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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자유글)

훈훈한 국밥집 할머니 이야기(펌)

by 서울나그네 2011. 10. 21.
훈훈한 국밥집 할머니 이야기(펌)

이 글은 몇 년전 저에게 있던 일이었습니다
저는 그시절,교도소에서 출소한 뒤로 직장을 얻기위해
사방팔방 돌아다녔으나 전과자라는 꼬리표 때문에 그 어디서도
저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피로해지고 배도 곯으면서 앞으로 착하게
살겠다는 제 다짐은 점점 희미해져가고 또다시 세상에 대한
원망만 깊어졌었습니다. 그러다 한 국밥집 앞을 지나가게 되었고
저는 무전취식을 할 생각으로 그곳을 들어갔습니다

저는 들어가서 국밥 한그릇을 주문했고 할머니는 제 행색을 한번
훓어보시고는 이내 국밥 한그릇을 내주었습니다
국밥을 몇분만에 개걸스럽게 먹어치운 저는 잠깐 고민을 하다가
할머니가 한눈을 판 사이에 재빨리 도망을 쳤습니다
그렇게 도망을 치고 있는데 할머니께서는 가게에서 뛰쳐나와
저에게 소리쳤습니다

“뛰지말고 걸어가!! 다쳐!!”
그 소리를 들은 저는 눈물이 왈칵 쏟아짐을 느끼었고 할머니의
말씀대로 걸어갔습니다.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나, 다 나쁜 것은 아니구나

그렇게 느끼고 있는 찰나에 저는 가까이 있던 지구대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뛰지않고 걷는 바람에 할머니는 곧바로 도움을 요청했고
저는 구속되었습니다. 경찰서에서 할머니는 “인생은 실전이야 좃만아” 하면서
제 싸대기를 후려쳤습니다

한샘장터의 할매원조국밥집 주인 김순분 할머니. 저 출소까지 4주 남았습니다
4주후에 봅시다 …….



가슴훈훈한국밥집 할머니이야기(속편)

오늘도 아들생각에 눈을뜬다.
아들이 교도소에서 지내온지 13년 어제 편지로 2년후에 출소한다고 한 다.
아들이 돌아올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국밥을 해주려고 오늘도 국자를든다.
어려서부터 부유하게 살아오지 못했던 우리아들은 자주 삐뜰어지곤 사다가 결국 30대에 사람들 상대로 사기를쳐 법의 심판을 받았다.
내가 어려서부터 타일렀다면 아니 내가 조금만 잘 살았다면 아들이 어려서부터 훔치는 버릇을 가지지 않았을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오늘도 국밥을 차린다.
그때 우리아들이랑 꼭 닮은 사람이 들어왔다. 행색을 보아하니 처지가 안좋은것 같은데... 제일맛있게 해쥐야지, 소고기도 듬뿍넣어줬다.
마치 우리 아들을 보는것같아 마음이 흐뭇했다.
그때 그 남자가 뛰쳐나갔다. 이해했다 이미 알고있었다. 우리 아들준샘지고 돈은 상관없으나 도망가다 다칠거 같아 소리쳤다.'뛰지마! 다쳐!' 흘러나오는 눈물은 뺨을타고 흘러 내렸다.
그때 내머리를 스치고지나가는게있었다. 마치 다잡아주지 못한 우리 아들 같았다. 이렇게 놓아주면 분명 더 삐뚤어 질거야, 더 나빠질거야. 그래서 난 눈물을 머금고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다. '우리 아들래미같은 사람이 밥을먹고 도망갔어요 잡아서 꼭 바로 잡아주세요'
국밥에 떨어지는 눈물 한방울... 할머니 국밥집 맛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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