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자유글)

91세 외할머니의 미소 ^_-

by 서울나그네 2011. 9. 14.

나의 외할머니는 91세이십니다.
그동안 정정하셨는데 재작년에 넘어지시면서 다치셨던탓에 지금은 거동이 불편하시지만 그래도 꾸준히 움직이시면서 건강을 지키시는 멋쟁이십니다.

엊그제 추석날(9.13) 명절을 맞아 찾아뵈려고 길을 나섰다가 5분거리를 40분 가까이 걸리길래 포기하고 양해말씀 드리고 뒤돌아왔고 어제 아침 일찍 서둘러서 찾아뵈었습니다. 가는데 딱 50분 걸렸습니다.

손주들과 증손주들을 보시고는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오면서는 맛있는거 드시라고 얼마 넣지 않은 봉투를 드렸더니 애들 과자 사먹으라고 안받으시는걸 조금이니까 꼭 맛있는거 드시라며 전해드렸답니다.

하지만 더 좋은게 뭔지 아세요?
녀와서 전화를 드렸더니


"오늘 와줘서 고맙다..."

이 말 한마디가 어찌나 내 마음을 울리던지...
자주 뵙지도 못한게 죄송하더라구요..
사시는 동안만큼은 건강하게 늘~ 웃으시며 사실 수 있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또 찾아뵐께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