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심 걱정 없는 노인 ★
시골에 나이가 많이 든 할아버지가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식구들과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임금님이 이 할아버지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아니, 나는 한 나라의 임금으로 하고 싶은 일은 뭐든지 할 수 있고,
먹고 싶은 것은 뭐든지 먹을 수 있는데도 걱정거리가 있는데,
그 노인에게는 근심 걱정이 없다니 한 번 만나 보고 싶구나."
할아버지는 대궐로 불려 갔습니다.
"그래, 근심 걱정이 하나도 없다니 그게 사실이오?"
임금님이 물었습니다.
"예, 저는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습니다."
할아버지는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어떻게 그리도 근심 걱정이 없이 사시오?"
임금님이 다시 물었습니다.
"예, 저는 아들 오 형제를 두었는데 모두 장가를 보냈고,
손주들도 아프지 않고 잘 자라고 있으며,
아들들이 효성이 지극하여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살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습니다." 할아버지가 대답했습니다. "걱정거리가 없어서 좋겠구려. 임금님은 바둑판을 가져오게 하여 할아버지와 바둑을 두었습니다. 한참 바둑을 두다가 임금님이 바둑돌을 주머니에 담더니 할아버지에게 주었습니다. "바둑도 잘 두는 걸 보니 정말로 걱정이 없겠구려. 이 바둑돌을 가지고 갔다가 다음에 내가 또 부르면 가져오도록 하시오."
강가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갑자기 달려들더니 할아버지가 들고 있는 주머니를 빼앗아 강으로 던지는 것이었지요. 집으로 돌아온 할아버지는 생전 처음으로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할아버지는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걱정만 했습니다. 이것을 보고 장에 가서 잉어를 사왔어요. 잉어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고 한 것이지요. 잉어의 뱃속에서 바둑돌이 든 주머니가 나왔어요. 소중하게 품속에 넣고 대궐로 갔습니다. 임금님의 말에 할아버지는 바둑돌이 든 주머니를 임금님 앞에 꺼내 놓았습니다.
"그 주머니는 강에 빠졌을 텐데 어떻게 가져왔소?" 할아버지의 말을 다 들은 임금님은 껄껄 웃었습니다. "사실 강가에서 그 주머니를 빼앗아 강에 던진 것은 나의 신하였소. 내가 신하에게 그렇게 시켰소. 임금님은 흐뭇해져서 노인에게 많은 상을 주었답니다.
나하고 바둑이나 한 판 둡시다."
할아버지는 임금님에게 절을 하고 나왔습니다.
물론 바둑돌이 든 주머니를 소중하게 들고서지요.
할아버지가 집으로 돌아가려면 강을 건너야 했어요.
엉겁결에 일어난 일이라 할아버지는 손도 쓸 수 없었습니다.
효성이 지극한 할아버지의 큰며느리는
할아버지가 입맛이 없으신 모양이라고 생각 하고
며느리가 잉어의 배를 갈랐는데,
며느리는 그 주머니를 할아버지에게 보여드렸지요.
할아버지는 바둑돌이 든 주머니를 찾자,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게 되었습니다.
걱정이 없어졌기 때문이지요. 며칠이 지나자 임금님이 할아버지를 불렀습니다.
할아버지는 바둑돌이 든 주머니를
"그 동안 잘 지냈소? 나하고 바둑이나 한 판 둡시다. 바둑돌은 가져왔겠지요?"
분명 임금님이 준 바둑돌이었어요.
바둑돌을 본 임금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임금님. 왜 그렇게 놀라십니까?"
할아버지가 묻자 임금님은 대답은 하지 않고 할아버지에게 물었어요.
그래서 할아버지는 자초지종을 얘기 했습니다.
그런데 잉어 뱃속에서 그 주머니가 나왔다니
당신은 참으로 하늘이 근심 걱정이 없도록 만든 노인이구려."
효성이 웃어른들을 걱정 없게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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