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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알아가기_독도의 기후와 해양(8/9)

by 서울나그네 2015. 3. 27.

 

독도는 대한민국 최동단의 섬이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같은 위도의 내륙 지역보다 겨울이 상대적으로 온화하며 여름은 더위가 심하지 않고 강수가 연중 고른 해양성 기후의 성격이 강하다. 또한 독도는 중위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계절변화가 뚜렷하다. 대륙의 동안에 위치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대륙의 찬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여름철에는 해양에 고기압이 형성되어 해양의 영향이 탁월하다. 기단 배치를 통해 살펴보면 여름에는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이 탁월하여 덥고 습하며, 겨울에는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받아 춥고 건조하다. 또한 동해상에 위치한 섬이므로 해양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동해는 수심이 깊고 표면적이 넓어 겨울철에도 9~10℃를 유지하여 서해보다 따뜻하다. 독도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해류로는 동한난류와 북한한류가 있는데 여름에는 동한난류의 영향이 탁월하고 겨울에는 북한한류와 동한난류가 울릉도 부근에서 만난다. 이렇게 수리적·지리적 위치, 기단배치, 해류, 고도 등의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독도의 기후특성을 결정한다.

 

독도의 연평균기온은 13.8℃로 같은 위도대의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연교차는 20.5℃로 같은 위도대의 다른 지역들보다 작다. 이것은 동한난류와 해양의 영향으로 여름철 기온은 상대적으로 낮고 겨울철 기온은 높기 때문이다. 월평균기온은 1월과 2월 기온이 가장 낮고 8월 기온이 가장 높다. 강수량은 여름철에 많은데 9월 강수량이 가장 많다. 연강수량에서 겨울철 강수량이 차지하는 비율도 22% 정도로 높다. 독도의 풍향을 계절별로 살펴보면 모든 계절에 서풍과 남서풍이 탁월하게 나타난다. 봄과 여름에는 남서풍이 25% 정도를 차지하고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동풍은 20~25%를 차지한다. 독도와 울릉도는 태풍이 빈번하게 지나가는 경로에 위치하여 한 해 평균 2~3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태풍의 영향 정도에 따라 연강수량에 큰 편차를 보이기도 한다.

 

독도가 위치하고 있는 동해는 태양으로부터 열이 공급되는 적도 해역으로부터 에너지를 북쪽으로 이동시키는 길목에 해당하는 중위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시아 대륙과 태평양 사이에서 일어나는 물질 교환의 통로 역할을 한다. 동시에 동아시아 몬순의 영향으로 상층에서는 계절적으로 뚜렷하게 다른 해양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동해의 상층에서는 동한난류, 쓰시마해류, 리만해류, 북한한류와 같은 해류가 있으며, 북부 해역의 냉수와 남쪽의 난수 사이에는 강한 극전선이 형성된다. 또한 해류들의 시공간적 변화가 심해 사행과 소용돌이를 수반하기도 한다.

 

독도 주변의 해류는 위치적 특성상 단일 형태로 특정지어지지 않고 난류와 한류가 공존한다. 난류는 주로 쿠로시오로부터 공급된 해수를 운반하는 흐름으로 쿠로시오해류로부터 갈라져 나온 쓰시마난류는 대한해협을 통과하면서 몇 갈래로 분리되어 흐르다가 북위 37.5° 정도에 이르러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쓰가루해협을 향하게 된다. 한류는 리만한류와 연결된 북한한류가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흐르다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흐르는 흐른다. 난류와 한류처럼 성질이 크게 다른 바닷물이 접하는 해역에서는 수온이나 염분이 수평적으로 급격하게 변하는데 이를 전선이라고 한다. 북상하는 동한난류가 동해 연안에서 이안되어 동쪽으로 흐르는 해류가 동해를 통과할 때 이 해류의 북쪽에는 상대적으로 찬 한류와 접하게 되어 수온의 변화가 크므로 전선이 나타난다. 이 전선을 통상적으로 극전선으로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극전선은 동한난류가 형성되지 않거나 약한 경우를 제외하고 울릉도 북쪽에 형성되기 때문에 독도 인접해역은 평균적으로 난류의 지배를 더 많이 받는다.

 

독도 주변 해역 상층 해류의 형태를 지배하는 다른 현상으로 소용돌이(eddy, 渦動)가 있다. 독도 북쪽을 통과하는 해류는 이동 형태에 변화가 매우 다양하여 직선 형태로 나타나지 않고 곡류(meandering)하면서 독도 주변의 해류 형태를 조절하는데 곡류가 심해져 해수 흐름이 시계 혹은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게 되면 소용돌이가 발달하게 된다. 독도 주변해역에서는 동한난류가 동해연안에서 분리되어 동쪽으로 흐르면서 일부가 남서쪽으로 재순환하는 과정에 울릉도 부근에서 난수성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거의 상존하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냉수성 소용돌이도 형성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이 난수성 소용돌이는 시계방향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수 백m 이상의 깊이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러한 소용돌이와 해류의 특성은 인근 해역의 날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해양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독도 해역 심층에서의 해류는 전체적으로 해저 지형의 영향을 받아 등심선을 따라 흐르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 1996년부터 울릉도와 독도 사이의 한국해저간극에서 심층해류 관측을 해 온 결과 최대 유속 30㎝/s 이상의 지속적인 북향류가 관측되었는데, 이 강한 북향류는 지속적인 성격으로 인해 최근 ‘독도심층류(Dokdo Abyssal Current)’로 명명되기도 하였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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