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자유글)

ISO26000과 동물복지

by 서울나그네 2010. 4. 8.
2010년은 유엔이 정한 '생물다양성의 해'이다.

올해는 국제적인 여러 행사들이 넘쳐나는 해이다. 대표적으로 2월 동계올림픽, 5월 상하이 엑스포, 6월 월드컵, 10월 나고야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11월 G-20 금융정상회담, 12월 그 유명한 기후변화협약 회의, 그리고 언제 있을지 모를 남북정상회담과 6자회담.

국내는 어떠한가? 정치권 쟁점인 4대강 살리기, 세종시 수정안, 좌파불교파문, 한명숙 및 여권 수수사건, 친이친박, 지방선거, 일본의 독도문제 등으로 조용한 날이 없는 대한민국의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김길태 사건, 천안함 사건 등이 국민을 더욱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하니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더 생길지 아무도 모르는 현실이다.

동물들의 생명이 평생 보장된 동물복지시설 애린원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친구들의 모습.

이러한 국내와 세계적 관심사에 밀려 ISO26000이라는 이상한 것은 뒷전으로 밀리고 말았다. 하지만 생물다양성이나 기후변화에 못지않게 세계적으로 급하게 진행되는 현실적 문제가 있으니 그것이 ISO26000이다.

그렇다면 ISO26000이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란 말 그대로 세계표준화협회로서 지적 활동이나 과학, 기술, 경제활동 분야에서 세계 상호간의 협력을 위해 1946년 설립한 국제기구를 말한다. ISO에는 이상한 숫자들이 등장하는데 9000이니, 14000이니 등이 있지만, 뭐 골치 아픈 다른 세계 얘기들이라 별 관심은 없다손 쳐도 이번 26000에서는 사회복지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색다른 주제가 포함되어 있다.

ISO26000에는 사회적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으로 산업계, 정부, 소비자, 노동계, 비정부기구(NGO) 등 7개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인권, 노동관행, 환경, 공정거래, 소비자 이슈, 공동체 참여와 개발 등 7대 의제를 사회적 책임 이슈로 규정하고 있다.

양평군 용문산 자락에 위치한 사나사라는 절에 사는 멍멍이 가족들의 자유로운 나들이를 보면서 대한민국 동물복지의 희망에 찬 미래를 기대해 본다.

여기에서 인권, 복지, 환경 등을 중시하지 않을 때 수출길이 막힐 수도 있는 아주 중요한 환경관련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데 2008년 8월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 총회에서 EU가 동물복지를 주장하게 되었다. 이 동물복지라는 것은 향후 전 세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사료되며 사회복지계가 방관할 수 없는 복지 분야의 새로운 화두가 될 것이다.

ISO26000 동물복지는 세계표준협회에 의해 2010년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될 것인가 말 것인가의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동물복지 현실은 OECD 국가로서 너무나 부끄러울 정도로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오직 경제적 가치로만 인정받는 플라스틱 산업화의 연장으로 생명의 존엄성을 잃어버린 동물들에 대한 최소한의 삶의 권리로 동물복지가 세계표준안으로 제안되었다.

쬐금 열려있는 문을 통해 현관에서 살아가는 길냥이들은 아름다운 자태와 눈동자로 인간들에 고마움을 나타내고 있다).

그 동안 동물들은 대기업의 다양한 상술과 인간들의 생명경시사상으로 인해서 지구상에서 인간과 같이 살아가는 동등한 생명으로의 가치를 잃어버린 상품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인간들의 탐욕은 자연생태계에 존재하는 수 많은 생명들을 부의 척도로 여겨 사치스런 의류 소재로, 장식물로, 건강식품으로, 사냥이라는 레저스포츠로 무참히 살육 당하게 되엇다. 그 결과 수 많은 종들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서구 자본주의의 대명사인 대기업들에 의해서 동물들은 아주 중요한 먹거리의 주된 식품이 되었고 이 과정에서 공장형 축산업이 등장하게 되면서 인간과 동물간에는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참한 동반자로의 관계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 ISO26000은 강제력이 강한 표준안으로 식품안전 기준보다 까다로와 ISO26000 동물복지 기준에 맞추지 않으면 기업간 국가간 거래나 수출이나 해외사업에 큰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는 표준안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국가나 정부는 국제적 고립이 예상되며 우리나라같이 수출 위주의 국가는 국제기준에 미치지 못할 때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길냥이로 태어나 어릴 때 집냥이가 된 요요는 궁금한 바깥세상을 감상하며 소통을 하며 산다.

대한민국의 동물복지는 2010년 10월경에 시행될 ISO26000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며 동물복지 기준에 미달된 모든 동물사육과 가공식품들에 대한 수출입 규제는 국가들의 선진국을 가름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

대한민국 사회복지계는 이제 동물복지와 생태복지라는 새로운 현실 앞에 서 있다고 본다.

현 한국 사회복지계는 새로운 복지에 대해 얼마나 준비를 하고 있는가? 동물복지에 대한 세계적인 현황과 체계적인 조사 준비 및 복지의 다양화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로서의 사회복지사들의 동물복지사나 생태복지사로의 전문 직업 변경 등에 대한 연구가 함께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인간사회 탐욕의 현실에서 그나마 인간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거룩한 정신을 가진 사회복지사분들은 인간과 가장 가까이 살아가며, 인간을 위해 치유의 능력과 음식물로서 식탁에 오르는 동물들에 대한 복지를 새로운 사명으로 가져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복지를 위해 미래를 선택하신 사회복지사분들의 존귀한 사상과 철학에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한다.

출처: 복지타임즈(bokjitimes.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