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표기
Naming of East Sea
한국과 일본이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역사 현안, 동해 표기
Korea and Japan need to resolve the naming of the East Sea, which has been a historical issue.
한국, 북한, 러시아, 일본 등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바다.
이 바다를 고대부터 ‘동해’라 부른 대한민국과 ‘일본해’라 불러야 한다는
일본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동해’란 명칭을 사용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삼국사기>에 실린, 기원전 59년에 재위했던 <동명왕>에 대한 기록에
‘동해’라는 지명이 등장한다.
일본이 1794년에 제작한 ‘아세아전도’를 비롯하여 일본변계략도, 신정만국전도 등
18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일본이 만든 여러 고지도도
‘동해’를 일본해가 아닌 ‘조선해’라 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가 ‘동해’ 보다 ‘일본해’가 서양고지도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부터다.
1929년 국제수로기구 즉 IHO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이 바다를 ‘일본해’로 수록한다.
1929년 한국이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배로 신음하고 있을 때이라,
당시 국제수로기구에서 개최한 국제회의에 한국 대표는 참여할 수 없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유엔 가입 직후인 1992년, 일본해 단독 표기 문제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 ‘동해’란 이름을 세계지도에서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다.
유엔지명표준화회의와 IHO에서는 여러 국가가 공유하는 지역의 명칭에 대해 관련국간에
이견이 있을 경우, 국가간의 합의에 이르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각국이 쓰는 명칭을 병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국제기구의 권고를 받아들여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바다를
영국은 English Channel로 프랑스는 La Manche라 병기하고 있다.
한국도 국제사회의 권고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한국은 1억 3천만 일본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이름인 ‘일본해’ 명칭을 무시하고,
지금 당장 ‘동해’만을 써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인들이 2천년 동안 사용해온 이름을 함께 존중하고 공유하자는 것이다.
Korea seeks mutual respect and acknowledgment of the name “East Sea” that has been used for 2000 years in Korean history.
동해와 일본해 병기는 한국과 일본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상호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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