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리
어느날
10년째 백수로 빈둥빈둥 지내던 명수가 밖에서 급히 뛰어들어오며
아내인 순심이에게 이렇게 소리쳤다.
"여보, 기뻐해 줘! 드디어 내가 아주 괜찮은 일자리를 찾아냈어!!"
"정말이에요? 이젠 안 굶게 됐네...!!"
순심이는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다.
"여보. 죄송해요 일자리를 알아보러 다니는 것도 모르고 당신을 게으름뱅이라고 해서......."
그러자 명수가 순심이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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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그렇게 기뻐하는 걸 보니 나도 몹시 기뻐. 당신 그럼 월요일부터 출근하는 거지? "
# X침
장난치기 좋아하는 영수가 시험 합격을 위해 불공을 드리러 암자를 찾았다.
암자에는 한 노승이 절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영수는 노승의 뒷모습을 경건한 마음으로 지켜보다 문득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많이 했던 똥침을 스님에게 놓고 싶어진 것이었다.
"흠.. 에라 모르겠다"
영수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노승에게 힘껏 똥침을 놓았다.
그러나 노승은 끄떡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절을 하는 게 아닌가.
이번에는 젖먹던 힘까지다해 찔렀지만 그래도 노승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드디어 노승이 절을 마쳤다.
영수는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 공손히 합장을 했다.
그러자 노승이 점잖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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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지요.."
# 머리가 좋은 남자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결혼하자고 하자
그 여자가 남자에게 말했다.
"저는 용기있고 머리도 좋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요"
그 말을 듣고는 남자가 말했다.
"지난번 보트가 뒤집혔을 때 제가 당신을 구해준 것 기억나나요?
그걸로 제가 용기가 있다는 건 충분히 증명되지 않을까요?"
"맞아요. 그런데 또 머리가 좋아야 한다는 조건이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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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라면 염려 놓으셔도 되요. 그때 보트를 뒤집은 게 바로 저거든요"
# 이게 아닌데
기네스 기록에 관심이 많은 한 남자가 개미에게 음악을 들려주며 춤을 추도록 훈련을 시켰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10년을 하루같이 훈련을 시킨 결과 개미는 음악을 들려주면 몸을 흔들게 됐다.
마침내 기네스 대회에 출전하는 날.
그는 배가 고파서 음식점에 들렀다.
스파게티 한 그릇을 주문하고는, 개미가 제대로 해낼지 마지막 확인을 하기 위해
개미를 꺼냈다.
개미는 신들린 듯 춤을 잘 추었다.
그는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웨이터를 불렀다.
"웨이터!"
"손님 부르셨습니까?"
그는 개미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것 좀 봐"
그러자 웨이터는 황급히 손가락으로 개미를 꾹, 눌러 죽이고는 말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결혼도 했으니
서해 바다 갯벌에 사는 숫게 한마리가 암게에게 청혼을 했다.
암게가 보니 그 숫게는 다른 숫게와는 달리 앞뒤로 걷고 있었다.
장차 큰 게가 되리라 판단한 암게는 청혼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청혼한 지 한달이 지나자,
그 숫게가 옆으로 걷는게 아닌가!
암게가 숫게에게 물었다.
"아니 어떻게 된거에요? 결혼하기 전에는 앞뒤로 걷더니!"
그러자 숫게가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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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했으니 이제 술 그만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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