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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3

영화같은 실화 '인연' (역시 평소에 잘해야....) 영화같은 실화 " 인연 "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서서영 씨 이야기입니다. 10여 년 전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객실 승무원들이 한 차례의 서비스를 마친 후, 일부가 벙커(여객기 안에 있는 승무원들의 휴식처)로 휴식을 취하러 간 시간이었습니다. 서씨가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 객실을 한 바퀴 도는데 할머니 한 분이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며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습니다. 뭔가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서씨가 다가가 여쭸습니다. “도와드릴까요? 할머니 어디 편찮으신 데 있어요?” 할머니는 잠시 아주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서씨 귀에 대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가씨~ 내가 틀니를 잃어 버렸는데, 어느 화장실인지 생각이 나지 않아. 어떡하지?” 서씨는 “제가 찾아.. 2013. 1. 3.
91세 외할머니의 미소 ^_- 나의 외할머니는 91세이십니다. 그동안 정정하셨는데 재작년에 넘어지시면서 다치셨던탓에 지금은 거동이 불편하시지만 그래도 꾸준히 움직이시면서 건강을 지키시는 멋쟁이십니다. 엊그제 추석날(9.13) 명절을 맞아 찾아뵈려고 길을 나섰다가 5분거리를 40분 가까이 걸리길래 포기하고 양해말씀 드리고 뒤돌아왔고 어제 아침 일찍 서둘러서 찾아뵈었습니다. 가는데 딱 50분 걸렸습니다. 손주들과 증손주들을 보시고는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오면서는 맛있는거 드시라고 얼마 넣지 않은 봉투를 드렸더니 애들 과자 사먹으라고 안받으시는걸 조금이니까 꼭 맛있는거 드시라며 전해드렸답니다. 하지만 더 좋은게 뭔지 아세요? 다녀와서 전화를 드렸더니 "오늘 와줘서 고맙다..." 이 말 한마디가 어찌나 내 마음을 울리던지... 자주 뵙지도.. 2011. 9. 14.
나를 철들게 한 나의 할머니 나를 철들게 한 나의 할머니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아버지가 남기신 빚을 갚기 위해 서울로 떠나신 후, 다섯 살이던 저와 세 살이던 남동생은 시골에 계시던 할머니 손에 맡겨졌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장 먼저 기억나는 어린 시절이 있겠지요. 제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어린 시절은 할머니 손에 맡겨지고 1년이 지난, 여섯 살의 봄입니다. 불행히도 제가 기억하고 있는 가장 어린 시절은, 지금까지도 제 가슴 속에 아픈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날, 도시 생활을 하고 있던 친척들이 저와 제 동생 문제로 할머니 댁을 찾았습니다. 너무 어렸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지만, 할머니와 친척들 간에 언성을 높이는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할머니는 계속해서 안 된다는 말씀만 반복하셨고, 친척들은 사는.. 2010.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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